Skip to main content

사유·맥락

수많은 소설가와 시인을 마주쳤을 때를 대비해서

본문 이미지

우리는 소설가의 글로 소설가를 알지 못하며, 우리는 시인의 단어로 시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는 가능합니다.

우리는 소설가의 문장으로 소설가를 잘 못 알 수 있고, 우리는 시인의 운율로 시인을 알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림자로 사람을 알아볼 수는 없는 법입니다.

우리에게 글이라는 파편으로 사람을 읽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고귀한 존재를 바탕으로 그의 글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 가능하면 좋으련만 이것은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는 몇몇 분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그림자 혹은 그 사람의 파편으로는 그 고귀한 사람을 알아볼 수 없는 법입니다.

따라서 제 고민은 반복됩니다. 그러다 나온 제 답은, 인간에 대한 한 없는 믿음과 긍정, 그리고 파편들을 수집해 나가다 보면 전체는 몰라도 윤곽은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내가 직접 수집한 파편들, 그리고 보게 된 다면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내 직접적인 짧은 경험들까지 포함해서 교차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일들을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 고되지만 보람된 여정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노력은 제가 보려 한 그의 실체를 마주하게 될 때 저를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노력은 제가 되어 있고, 제 눈, 귀, 입, 손이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소설가와 시인을 마주쳤을 때, 소설가와 시인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말이죠.

관련 글

변화의 2023년

Photo by Brad Starkey / Unsplash 22년 저는 특히 감정 기복, 충동, 흔들리는 정신머리에 휘감여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아무래도 제 시각이 변하면서, 현재에 대한 불만을 가졌기 때문인것 같다고 생각 하는 와중이었습니다. 정말 사춘기도 안겪은 놈이 사춘기 겪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믿고 따르는 분이, 타로 수비학…

저는 저를 위해서, 여러분의 서번트가 될 겁니다.

회사대 개인이건 개인대 개인이건, 서로 기버(주는자)가 되려고 하는게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위의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최근에 네트워크 드리븐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이름이 주는 뉘앙스와는 다를 수 있는게, 술 먹고, 노는 인맥 쌓으라는 말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뭔가 끼리끼리 뭉처서 얻고 챙기는 사람이…

책 기획의 정석 소화하기

Photo by Dan Clear / Unsplash 최근에 업무를 하면서 겪는 문제의 핵심은, 타인이 원하는게 뭔지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거였다. 그리고 효율적이지 않은 대화 방식도 내가 고쳐야 할 내 문제가 되었다. 그러다가 우리 빌리버의 능력자 멤버이신 앤드류님이 ‘박신영 저자의 기획의정석’을 읽어보라는 조언을 하셨다. 기획의 정석은…

바꾸고 싶은 행동이 떠올랐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