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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해치는 욕구인지 시험해보기

저자: 고경만 (해경, haegyung) · 출처: 브런치 채널 · 최초 발행: 2017-12-17 · 개선 정본 판본

무언가를 원하면서도 “이건 내 성격과 맞지 않아”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욕구를 가짜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성격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욕구의 진위를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아 힘든 것과, 남의 기준을 빌려와 자신을 해치는 것은 다릅니다.

성격 탐색 아이디에이션 카드를 만들었을 때는 다음과 같이 비교했습니다. 원하는 욕구를 적고, 그 욕구를 끝까지 좇는 사람을 상상합니다. 그 사람이 가장 동의할 문장과 동의하지 않을 문장을 고른 뒤, 내가 고른 문장과 비교합니다. 차이가 왜 생겼는지 묻습니다.

카드가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종이를 네 칸으로 나눕니다.

1. 내가 원하는 것
2. 그것을 위해 실제로 한 행동
3. 감수한 비용과 힘들었던 지점
4. 그래도 남아 있는 가치

여기에 작은 시험을 하나 붙입니다. 일주일처럼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 행동해보고, 시작 전 기대와 끝난 뒤 경험을 함께 적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순간만 즐거웠는지, 과정에도 다시 해볼 이유가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비용이 너무 크거나 자신을 계속 해친다면 멈추고, 중요함이 남는다면 방법이나 속도를 바꿔볼 수 있습니다.

이 기록으로도 욕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막연한 부러움과 실제로 감수할 의향을 구분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판정 대신 시험하고, 한 번의 기분 대신 반복된 선택을 보는 것입니다.

당시 카드 배포와 구매 링크도 글에 넣었지만 현재 상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도구가 없어도 질문은 남습니다. 나는 결과만 원하는가, 그 결과에 이르는 삶도 선택하고 싶은가.

독자의 맥락과 여백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른 당신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질문과 선택의 맥락을 자기 노트에 기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