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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육하원칙으로 바라본 2017년 강의 기록

저자: 고경만 (해경, haegyung) · 출처: 브런치 채널 · 최초 발행: 2017-03-25 · 개선 정본 판본

2017년 박성혁 COMPANYD 대표의 강의를 들었다. 비즈니스모델 강의라는 이름이었지만, 내용은 전략에서 시작해 비즈니스모델을 거쳐 사업계획으로 끝났다. 아래 내용은 당시 메모를 지금 읽을 수 있게 다시 정리한 것이다. 현재 시장의 정답이나 강의자의 최신 견해를 뜻하지 않는다.

강의에서 사업은 육하원칙으로 펼쳐졌다.

  • Who: 누구에게 제공하고 누구와 경쟁하는가.
  • Where: 어떤 시장과 환경에 들어가는가.
  • When: 왜 지금 해야 하는가.
  • What: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 Why: 왜 우리가 해야 하고, 왜 고객이 선택해야 하는가.
  • How: 어떻게 전달하고 수익을 만드는가.
  • 전략은 지향점, 플랜은 그곳으로 가기 위한 실행 목록, 비즈니스모델은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수입을 만드는 구조로 설명됐다. 강의에서는 이를 “전략 × 비즈니스모델 = 플랜”이라고 간명하게 표현했다. 실제 사업에서는 세 요소가 이렇게 단순하게 계산되지는 않지만, 방향과 구조 없이 할 일 목록부터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 읽었다.

    Who에서는 사용자와 고객을 구분했다. 제품을 쓰는 사람과 돈을 내는 사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놓치면 누구의 문제를 풀고 누구에게 수익을 얻는지가 엇갈린다.

    How에서는 해야 할 일만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중요했다. 예를 들어 학원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서비스가 학원 광고비에 의존한다면, 돈을 내는 고객과 평가받는 대상이 같아진다. 평가의 신뢰와 수익 구조가 충돌할 수 있다. 이 사례의 실제 성패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모델이 제공 가치 자체를 훼손할 수 있는 조건을 보는 예다.

    강의 메모 끝에는 세 질문이 남아 있었다.

    왜 지금 해야 하는가.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왜 내가 해야 하는가.

    지금 다시 쓴다면 각 질문 옆에 세 칸을 더한다. 현재 답은 어떤 가정에 기대는가. 그 가정을 무엇으로 확인할 것인가. 틀렸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

    “지금 수요가 늘고 있다”면 확인할 자료와 기준 시점을 적는다. “이 채널로 전달할 수 있다”면 실제 도달과 사용을 확인한다. “우리가 더 잘한다”면 고객이 알아보는 차이인지 살핀다. 자료가 반대라면 계획을 고치거나 보류한다.

    육하원칙의 장점은 친숙함이다. 그러나 익숙한 질문에 답했다고 사업이 검증되는 것은 아니다. 답을 가정으로 다루고, 확인할 자료와 다른 길을 함께 적을 때 이 틀은 사업계획을 고치는 도구가 된다.

    독자의 맥락과 여백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른 당신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질문과 선택의 맥락을 자기 노트에 기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