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17년 10월, 한 부고를 화면에서 뒤늦게 알아본 날의 기록._
10월의 마지막 월요일,
오후 늦게.
초록 인기 검색어에 오른
낯익은 이름,
정겨운 이름.
처음에는
별다를 것 없어 보였다.
기사는 뜨지 않았고
신문사 사이트는 멈춰 있었다.
몇 분 동안
짧은 기사들을 헤엄쳤다.
공허한 소리,
대꾸 없는 소리.
그제야 그가 건넸던
텅 빈 미소가 떠올랐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미소.
이름은 여전히 낯익은데
사람은 그 이름에서 떠나 있었다.
나는 카이스트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를 잃었다.
마주 본 적도 없이
그를 잃었다.
그의 육신이 우리 동네에 왔다는 말을 듣고도
기억할 용기가 나지 않아,
부족한 말에 그를 담는다.
눈물에
영원할 미소를 담아,
눈물에
미소를 담아 보낸다.
케이, 행복하세요.
여기서도 행복하셨기를.
저도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