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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탐색 아이디에이션 카드로 이야기하는 방법

저자: 고경만 (해경, haegyung) · 출처: 브런치 채널 · 최초 발행: 2017-10-04 · 개선 정본 판본

2017년에 만든 성격 탐색 아이디에이션 카드는 성격을 맞히는 검사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유를 말하게 하는 놀이에 가까웠습니다. 카드 문장을 고른 결과만으로 사람을 규정해서는 안 됩니다. 선택은 가설이고, 그 사람은 언제든 “그건 내 뜻과 다르다”고 고칠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 나를 설명하는 열 장의 힌트

카드를 `좋아요`, `싫어요`, `중간`으로 나눕니다. 좋아요에서 다섯 장, 싫어요에서 다섯 장을 고릅니다. 열 장을 보며 “이런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고 적습니다.

여기서 답은 성격 유형명이 아니어도 됩니다. 각 카드를 고른 장면을 떠올리는 편이 낫습니다. 언제는 동의했지만 언제는 달랐는지 적으면 한 문장에 자신을 가두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함께: 먼저 예상하고, 당사자에게 듣기

카드를 몇 장씩 나누어 가집니다. 한 사람이 카드 한 장을 내면 나머지가 그 사람이 좋아할지, 싫어할지, 중간일지 예상합니다. 카드를 낸 사람은 답과 이유를 말합니다.

이 놀이의 중심은 많이 맞힌 사람이 아닙니다. 왜 그렇게 예상했는지, 실제 이유와 어디가 달랐는지를 듣는 데 있습니다. 상대의 선택에서 성격을 추리했다면 마지막에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당신에게도 맞나요?”

답이 아니면 추리를 고칩니다. 궁합이나 상극도 같은 방식으로 확정하지 않습니다. 카드가 보여주는 것은 지금 떠올린 선호와 우리의 추측뿐입니다.

당시에는 여러 변형 게임과 비영리 인쇄용 PDF, 구매 링크를 함께 소개했습니다. 지금은 링크와 이용 조건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파일을 쓰려면 PDF의 라이선스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카드를 사이에 두면 평소 바로 묻기 어려운 말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카드는 사람의 답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맞히는 재미 뒤에 고쳐 듣는 시간을 남겨둘 때, 놀이가 이해에 가까워집니다.

혼자 하는 다섯 가지 놀이

**나를 설명하는 열 장의 힌트.** 카드를 좋아요·싫어요·중간으로 나눈다. 좋아요에서 가장 좋은 다섯 장, 싫어요에서 가장 싫은 다섯 장을 고른다. 열 장을 보며 `이런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적는다.

**랜덤 박스.** 카드 한 장을 무작위로 뽑고, 이 카드를 좋아할 사람과 싫어할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상상한다. 설명이 실제 관찰보다 고정관념에서 나온 것은 아닌지도 본다.

**그 사람이 궁금해.** 알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며 좋아할 카드와 싫어할 카드, 중간을 나눈다. 각 다섯 장을 고른 뒤 실제로 본 말과 습관, 취향과 비교한다. 가능하면 당사자에게 예상이 맞는지 묻는다.

**내 이상형이 궁금해.** 이상형이 좋아하고 싫어할 카드를 나눈 뒤 각 다섯 장을 고른다. 아직 만나지 않은 사람을 판정하기보다 내가 관계에서 기대하는 것과 견디기 어려운 것을 본다.

**나와 상극인 사람.** 나와 잘 맞지 않을 듯한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할 카드를 골라본다. 카드가 실제 타인의 모습인지 내가 불편해하는 행동과 가치를 투영한 것인지 구분한다. `상극`이라는 이름을 실제 사람에게 붙이지 않는다.

함께 하는 네 가지 놀이

**첫인상 맞히기.** 각자 다섯 장에서 열 장을 나눠 갖고 한 장씩 낸다. 다른 사람은 카드 주인이 좋아할지 싫어할지 예상한다. 원하면 중간도 넣는다. 카드 주인은 선택과 이유를 설명한다. 가장 많이 맞힌 사람을 정할 수 있지만 예상이 빗나간 이유를 듣는 데 더 시간을 쓴다.

**랜덤 뽑기.** 카드 한 장을 뽑고 이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사람의 상황과 이유를 함께 말한다. 특정한 실제 사람을 조롱하는 쪽으로 흐르면 멈춘다.

**함께 프로파일링.** 펼친 카드에서 각자 좋아하는 다섯 장과 싫어하는 다섯 장을 가져온다. 각 묶음을 표현하는 키워드를 말한다. 다른 사람은 `혹시 이런 사람인가요?`라고 질문하고, 당사자가 맞는지 고쳐 말한다.

**빼앗기 카드게임.** 카드를 섞어 차례로 한 장씩 가져가며 각자 일곱 장에서 열 장을 만든다. 좋아하면 왼쪽, 싫어하면 오른쪽에 놓는다. 두 바퀴 뒤 좋아하는 카드 세 장을 먼저 만든 사람을 1차 승자로 삼는다. 다른 사람의 카드를 가져오고 싶으면 `당신은 여름을 싫어하죠?`처럼 취향을 예상해 묻는다. 맞으면 카드 한 장을 가져오고 틀리면 차례를 넘긴다. 다섯 바퀴 뒤에는 싫어하는 카드 다섯 장을 다른 승리 조건으로 둘 수 있다.

**별명 만드는 게임.** 각자 세 장, 다섯 장 또는 일곱 장을 받고 한 장씩 낸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요·싫어요를 맞히면 왼쪽, 틀리면 오른쪽에 둔다. 당시에는 양쪽 카드 수가 같은 사람에게 장난스러운 별명을 붙이는 규칙이 있었지만, 별명은 당사자가 동의할 때만 쓴다.

카드 선택은 성격 진단이 아니다. 같은 사람도 상황에 따라 다른 카드를 고를 수 있다. 놀이를 마칠 때 예상이 빗나간 카드 하나를 골라 이유를 듣는다. 2017년에 함께 둔 구매·인쇄 링크와 이용 조건은 과거 배포 정보이므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전에는 그대로 안내하지 않는다.

독자의 맥락과 여백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른 당신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질문과 선택의 맥락을 자기 노트에 기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