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2023년
22년 저는 특히 감정 기복, 충동, 흔들리는 정신머리에 휘감여 있었습니다. 그 원인은 아무래도 제 시각이 변하면서, 현재에 대한 불만을 가졌기 때문인것 같다고 생각 하는 와중이었습니다. 정말 사춘기도 안겪은 놈이 사춘기 겪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믿고 따르는 분이, 타로 수비학 고수시라서 매해 그분의 콘텐츠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23년도 한해 풀이를 업데이트 하셨길래 봤더니 .. "뭐지, 왜 날 보고 이야기 하지?" 란 생각도 들더군요.
여하튼, 저는 23년에 많은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 측면에서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22년도에 23년 변화의 시발점이 될만한 세가지 불 씨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첫 불씨: 타인의 심장
첫 불씨는 타인의 심장에 대해서입니다. 저는 '평판' 이라는 관념을 거의 부정하는 경향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정말 '자기 생각' 만 하며 살아왔죠. '내가 옳으면 되는거지' 라면서요. 그리고 타인의 평가에 저를 맞추는게 매우 좋지 않은, 틀린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판단이 틀렸음을 올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인의 심장을 인정하려고 합니다. 그 마음에 "왜"라고 묻지 않고, 그저 '인정' 하는 거죠. 저와 타인, 아니 우리는 영향을 주지 않을래야 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관계이기 때문이죠.
둘 불씨: 필미 필미 필미 ...
첫 불씨와 연관된 내용입니다.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저는 계속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물론 정신의학도 말이죠. 하지만 22년도 깨달음을 얻고 보니, 왜 내가 다른 사람(상담가/전문가)에게 도움을 진작 구하지 않았을 까 싶었습니다.
제가 올해 상담 세션에서 얻은 깨달음은 이겁니다.
"스티브는 감정을 일부러 억 누루고 있었어요. 그래서 감정 자체에 대한 가치가 떨어졌고, 살고 있음에도 살아 있다고 느끼기 힘들었던 거죠. "느낌"도 억제 했거든요."
"스티브는 원래 남들과 잘 지대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이죠(Big five 의 친화성이 높은 수준), 그런데 지금 모습은 그렇지 못한 이유는 살아오면서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달이 덜 된 거에요. 그러니까 인생을 즐기고, 사람을 즐기는 경험을 많이 하면, 쌓여 있던 욕구가 해소 되는게 희박하지만, 순식간일 수도 있어요."
"스티브 안에는 여러 캐릭터가 있어요. 이들이 가진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아 ㅇㅇ가 그랬구나, 나를 위해서 그렇게 화가나고 슬프고 하는구나. 아 그렇구나.... 이렇게 해주세요. 다만 감정에게 "왜"라고 묻지마요 "왜 슬프니?"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지마요."
셋 불씨: 가치관 역시 상황에 맞게
저는 스스로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심리 검사도구에 기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곤 했었죠. 그 중에 쓰인 기법중 하나가 가치관 시스템입니다.
가치관 시스템이란, 스스로가 중시하는 가치 다섯 가지 정도를 뽑아 놓은뒤에, 그 다섯가지 가치관들의 상호 관계를 파악해 시스템으로 구축하는걸 말하는데요. 예를 들며 다음과 같습니다.
스티브의 22년 까지의 가치
제 22년 까지 추구했던 다섯가지 가치는 이렇습니다.
현실 이해, 활용(구현), 여유, 이상, 자유
저는 현실을 이해한 걸 활용 해서, 여유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유를 통해서 제 이상을 실현하려고 했죠. 그리고 그 이상을 실현 한뒤에는 자유로와 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위 다섯가지 가치를 추구 하는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이 가치를 절대적으로 믿고 고정적으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제 상황에 필요한 대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렇게 제 시간과 태도를 디자인 할 수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2년 까지 추구하는 가치는 너무 추상적인 면모도 강하여 문제 발생 여지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져서, 아마 가치관 시스템 디자인 관련해서는 별도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마, 제 경우를 사례로 하지 않을까 하네요. 여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시간, 공간, 상황에 따라서 가치관을 가변적으로 변화 시켜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변화의 23년의 기초
위의 세가지 지점이 제 23년의 기초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초는 직무나 건강등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 전 우선 타인의 시점이 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거기에 휘둘린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걸 부정하지 않고 인정해서 삶에 반영 할 것입니다. 저와 타인, 아니 우리는 영향을 주지 않을래야 주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관계이기 때문이죠.
- 전 감정과 느낌을 억누르지 않고, 욕망을 억누르지 않고 삶을 더 즐겨 보려고 합니다. 감정과 욕망을 인정하고, 내가 술도 먹고 싶고 춤도 추고 싶고 인생을 즐기고 싶은것도 인정하려고 합니다.
- 가치관 역시 제 상황에 맞춰 도구로서 활용하려고 합니다. 아마 좀더 유연한 태도와 사고관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